현대건설은 2010년 KT&G(3월8일)와 GS칼텍스(3월12일)에 2연패를 당한 이후 1년 9개 월 만에 연패의 늪에 빠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년여 만에 3연패를 당하고 보니, 선수들도 프런트도 당황스러운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하루라도 빨리 용병을 데려오고 싶지만 이래저래 걸리는 것이 많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팀.
용병을 데려온다면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하는데 눈높이에 맞는 용병을 찾기기 쉽지 않다. 신장이 크면서도 빠른 배구에 적합하고, 레프트로서 고비 때마다 확실한 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주 공격수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쓸만한 용병은 이미 계약을 끝낸 상태다. 타국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데려오려면 최소 40∼50만 달러는 지불해야 하는데, 이는 V리그의 용병 샐러리캡 상한선인 28만 달러(약 2억9700만원)를 넘어선다.
운 좋게 이런 용병을 구한다고 해도 당장 활용할 수도 없다. 국내에 들어와 관련 서류를 처리하는 데만 최소 3주가 소요돼 빨라야 4라운드 이후에나 쓸 수 있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은 최악의 경우 용병 없이 리그를 소화해야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쉬운 결정은 아니다. 황연주(라이트)와 양효진(센터)이 분전하고 있지만 황연주는 양쪽 무릎 부상에서 자유롭지 않다. 현대건설의 고민이 깊어 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