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축구 유망주들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바르사) 유소년팀 입단에 도전한다. 안준혁(서울 대동초), 김시현(경북 포철동초), 김준영(경기 태을초), 태혁준(경기 광일초) 등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유소년연맹(회장 김휘)은 12세 32명을 선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일과 2일 열리는 바르사 유소년팀과의 평가전, 6일과 7일 열리는 제3회 한국-카탈루냐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참가했다. 2009년 제1회 한국-카탈루냐 대회에선 현 바르사 14세 팀에서 뛰는 백승호가, 2회 대회에선 현 13세 팀에서 활약하는 이승우 장결희가 발굴됐다.
바르사 유소년팀은 리오넬 메시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카를레스 푸욜 등 현 바르사의 주전 선수이자 세계적인 선수들을 키운 곳이다. 바르사 유소년팀에 입단하는 것만으로도 월드스타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안준혁(148cm)과 김시현(150cm)은 키는 작지만 기본기가 탄탄하고 시야가 넓어 ‘제2의 메시’를 꿈꾸고 있다. 김준영은 큰 키(163cm)에 빠르고 파워 넘치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태혁준은 중앙 수비수 재목으로 주목 받고 있다. 김시현과 김준영은 스페인 비야 레알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바르사의 테스트를 받기 위해 계약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한국 유망주들이 바르사 유소년 팀에 진출할 수 있었던 데는 김영균 연맹 부회장(62)의 뚝심이 큰 힘이 됐다. 김 부회장은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2009년 바르셀로나 축구협회와 공동으로 한국-카탈루냐 대회를 만들었다. 김 부회장은 “여기에 온 모든 선수가 재능은 있지만 바르사의 테스트를 다 받지는 못한다. 일단 4명만 집중 테스트를 따로 받는다. 이렇게 해서 매년 한두 명만 바르사에 진출해도 10년 뒤면 한국은 축구 강국이 될 것이다. 바르사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성인 대표팀에서 뛰는 모습을 보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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