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33·전 SK·사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삐걱대고 있다. 국내로 돌아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대현 측 에이전트는 지난달 23일 볼티모어와 2년간 총 320만 달러(약 36억 원)에 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볼티모어 댄 듀켓 단장은 “정대현은 통산 평균자책이 2점을 넘지 않은 1급 투수”라며 영입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메디컬 테스트만 남았다던 정대현의 계약 소식은 아직까지 들리지 않고 있다.
볼티모어 지역신문 볼티모어 선은 1일 “정대현이 한국 복귀와 볼티모어의 40인 로스터 합류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일주일 안에 입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볼티모어 선이 거론한 ‘40인 로스터 합류’가 사실이라면 정대현은 메이저리그 계약이 아닌 스플릿 계약을 제의받은 것으로 보인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그 잔류냐, 마이너리그 강등이냐에 따라 연봉이 크게 달라진다. 또 25인 로스터에 들어가기 위해선 내년 스프링캠프 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야 한다.
정대현은 지난달 18일 미국으로 떠나며 “스플릿 계약이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선 국내 구단들이 정대현에게 고액을 제시하며 복귀를 종용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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