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도회와 한국마사회가 공동 주최하는 KRA 코리아 월드컵 국제유도대회가 2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다. 1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2009년 21개국, 지난해 24개국이었던 참가국이 올해는 30개국으로 늘었다. 선수단 규모는 350여 명. 런던 올림픽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런던 올림픽은 세계 랭킹 포인트제가 적용되는 첫 올림픽이다. 이전에는 국가별로 출전권을 할당한 뒤 자국 선발전을 통해 올림픽 출전자를 가렸다. 하지만 런던 대회부터는 출전권이 국가가 아닌 선수에게 직접 부여된다. 국제유도연맹(IJF)이 인정한 대회에서 포인트를 쌓아야 출전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번 대회 체급별 우승자는 100포인트를 얻는다. 유도 강국 한국과 일본의 경기력 탐색을 위해 유럽 국가의 참가가 늘어난 것도 규모가 커진 이유다.
한국은 남녀 각 7체급에 총 56명(남자 28명, 여자 28명)이 출전한다. 남자부는 73kg급 왕기춘(포항시청), 66kg급 최민호, 81kg급 김재범, 90kg급 이규원(이상 한국마사회), 100kg급 황희태(수원시청) 등이 나선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60kg급 금메달리스트 최민호는 한 체급 올려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김재범은 이 대회에선 3연패에 도전한다. 여자부에선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 78kg급 금메달리스트 정경미(하이원)가 세계랭킹 1위 오드레 추메오(프랑스)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 첫날인 2일에는 남자 60, 66, 73kg급, 여자 48, 52, 57, 63kg급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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