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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면계약 파문’ 김승현, 서울 삼성 유니폼 입는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12-02 15:17
2011년 12월 2일 15시 17분
입력
2011-12-02 12:01
2011년 12월 2일 1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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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포워드 김동욱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
'김승현 영입 추진' 창원 LG는 강력 반발
'매직 핸드' 김승현(33)이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전 소속팀 고양 오리온스와 삼성이 2일 밝혔다.
두 팀은 김승현을 삼성으로 보내고 오리온스는 포워드 김동욱(30)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송도고-동국대를 나온 김승현은 이로써 2001~2002시즌 입단했던 오리온스를 떠나 10년 만에 새로운 팀에서 '제2의 농구 인생'을 열게 됐다.
프로농구 15년 역사에서 유일하게 2001-2002시즌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김승현은 어시스트 부문 1위에 네 차례나 오르는 등 국내 정상급 가드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2004~2005시즌에는 평균 어시스트 10.5개로 유일하게 두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 소속팀 오리온스와 연봉 지급 문제를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느라 2010년 11월 KBL에서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다.
작년 3월 이후 공식 경기에 뛰지 못한 김승현은 8일까지 다른 팀 이적을 조건으로 오리온스와 합의, 임의탈퇴 공시에서 해제됐다.
최근 9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농구 명가' 삼성은 최근 8연패를 당하는 등 4승16패로 9위에 처져 있다.
김승현 영입에 성공한 삼성은 이번 시즌 초반에 주전 가드 이정석이 무릎을 다쳐 시즌을 접으면서 '가드난'에 시달려왔다.
김승현의 가세로 삼성은 기존의 이승준, 아이라 클라크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만간 삼성 훈련에 합류해 경기 출전을 준비할 예정인 김승현은 "저를 아껴주신 팬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전통의 명문 구단 삼성에 입단해 기쁘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현 대신 오리온스로 옮긴 김동욱은 마산고, 고려대 출신 포워드로 2005년부터 삼성에서 뛰었다.
키가 194㎝인 그는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평균 11.5점, 2.7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오리온스는 기존의 허일영, 최진수 등로 이뤄진 포워드 라인에 김동욱이 가세한 것을 계기로 최하위 탈출의 시동을 걸겠다는 태세다.
삼성과 오리온스는 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트레이드 후 첫 맞대결을 벌인다.
한편 오리온스와 이적 협상을 벌였던 창원 LG는 이번 트레이드에 강력히 반발했다.
LG와 오리온스 관계자에 따르면 두 구단은 1일 김승현을 LG로 보내고 김현중과 현금을 오리온스가 받는 트레이드에 구두로 합의했으나 선수 양도·양수 계약서 교환 직전에 오리온스가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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