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선발 어디 없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2월 3일 07시 00분


두산, 이현승·이혜천 공백…트레이드도 고려
한화, 류현진 제외 선발진 우완…용병 물색


‘쓸만한 좌완 선발투수를 찾아라.’

내년 시즌 재도약을 벼르고 있는 두산에 새로운 과제가 떨어졌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왼손 이현승과 이혜천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이현승은 26일 훈련소에 입소해 상무에서 2년간 군복무를 해야 하고, 이혜천은 후반기에 입은 손등 뼈 부상 때문에 호주에서 재활 중이다. 용병 더스틴 니퍼트와 에이스 김선우라는 확실한 우완 선발들이 있기에 빈 자리가 더 커 보인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3년차가 되는 좌완 정대현(20)이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지는 폼이 같다. 최근 다른 변화구를 연습하다 슬라이더 폼이 무너졌는데, 그것만 회복되면 충분히 좋은 선발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내부 성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외부 영입이라도 불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마땅한 선수를 찾지 못하면 트레이드도 고려하고 있다. 1·2군에서 바꿀 만한 자원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화 역시 좌완 선발을 필요로 한다. 국내 최고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을 보유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발인 양훈 안승민 김혁민 등이 모두 우완 정통파다. 선발과 중간을 다 경험해 본 왼손 마일영 외에는 별다른 대안도 없다. 이 때문에 가르시아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남은 용병 한 자리를 되도록 좌완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용병 영입 후보는 2∼3명으로 좁혀졌다. 기량에 다들 큰 차이가 없다”면서 “아무래도 좌완이 필요하기 때문에 좌완에 무게중심이 쏠리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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