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선발 특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2월 3일 07시 00분


두산 베어스 임태훈.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임태훈. 스포츠동아DB
김진욱 감독 배려…“경쟁서 뒤쳐지면 불펜행”

두산 임태훈(23)이 내년 시즌 선발 준비에 돌입한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2일 “(임)태훈이는 계투, 선발 다 가능한 투수지만 선발을 하고 싶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후보 중 한 명이다. 경쟁을 거쳐 살아남으면 그때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원투펀치 니퍼트-김선우 외에 3선발로 이용찬을 내정하고, 4·5선발을 물색 중이다.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인 김상현과 김승회가 가장 유력한 후보. 이외에도 정대현 홍상삼 등 다양한 카드를 두고 판을 짜고 있다. 여기에 임태훈도 경쟁자로 이름을 올렸다. 임태훈을 명단에 포함시킨 데에는 김 감독의 남다른 배려가 숨어 있다. 김 감독은 “(임)태훈이가 중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내년에는 계투로서 마운드에 자주 오르는 것보다 선발로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면담에서 스스로 (질타를) 모두 감내하겠다고 했는데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등판일을 조정할 수 있는 선발이 아무래도 (난관을)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것을 떠나 (임)태훈이가 캠프 때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야 한다. 경쟁에서 뒤쳐지면 계투로 쓸 것”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임태훈은 “만약 선발이 되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야수들이 편안한 투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인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