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이대호(사진)의 체중 감량 소식을 반겼다고 일본 언론들이 2일 전했다.
오카다 감독은 교토에서 열린 자신의 후원회 모임에서 “이대호가 10kg 정도 살을 뺄 거라고 했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이대호는 평소 130kg이 넘는 거구다. 무거운 몸 때문에 무릎 발목 등 잔 부상에 시달렸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자마자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수영으로 유연성을 기르고, 등산으로 하체를 단련하고 있다. 식사량도 조절 중이다.
스포츠호치는 이대호가 내년 시즌 지명타자와 1, 3루수를 겸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부산에서 이대호의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오카다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과 친숙해지는 방법을 알려 주겠다”고 했다. 지난 2년간 타격 10관왕에 오른 이대호가 일본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도록 배려하겠다는 것이다.
데일리스포츠는 오카다 감독이 이대호를 ‘최고 타자의 보강’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오릭스는 올 시즌 아쉽게 퍼시픽리그 4위에 그쳤다. 오카다 감독은 “내년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했다. 한국산 거포 이대호와 T-오카다의 좌우 쌍포로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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