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LIG손해보험을 3-1(28-26, 23-25, 25-21, 25-18)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가빈이 양 팀 최다인 47점을 올렸고 박철우가 11점을 보탰다. 가빈은 매 세트 10점 이상을 올렸고 3세트에서는 혼자 15점을 쏟아 부으며 2세트를 따낸 LIG손해보험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팀 공격의 60.8%를 책임진 가빈의 공격 성공률은 69.2%나 됐다. 가빈은 “경기 초반 집중력이 부족해 힘든 경기를 했다. 감기 기운이 있어 걱정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가빈은 후위 공격 17개를 성공시키며 역대 최초로 후위 공격 900득점(902개)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0점(11승 1패) 고지를 밟은 삼성화재는 2위 KEPCO(8승 3패)를 7점 차로 따돌렸다. 통산 2만 득점(2만75점) 고지도 처음으로 밟았다. 지난 시즌 2라운드를 마쳤을 때 꼴찌였던 삼성화재는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온 석진욱과 한층 진화한 가빈을 앞세워 압도적인 승률로 2라운드를 마쳤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2세트를 내준 것은 LIG손해보험 권준형을 상대로 우리가 처음 경기했기 때문에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였다. 신인 선수들이 조금 더 역할을 해준다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와 페피치가 빠진 데다 세터 김영래마저 부상을 당한 LIG손해보험(승점 10점·3승 9패)은 4연패를 당했다. 김요한이 2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삼성화재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자부 인삼공사는 화성 방문경기에서 ‘여자 가빈’ 몬타뇨가 양 팀 최다인 24점을 올린 데 힘입어 기업은행을 3-0(25-22, 25-21, 25-15)으로 눌렀다. 승점 3점을 보태 23점(8승 2패)을 만든 인삼공사는 2위 현대건설(5승 5패)을 승점 8점 차로 크게 따돌렸다. 4연패에 빠진 5위 기업은행은 승점 11점(3승 7패)으로 최하위 GS칼텍스(3승 7패)에 1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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