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동아스포츠대상] 운동화 대신 킬힐!…김정은·이보미, 모델 뺨치네

코트를 벗어나자 아름다운 본색(?)을 드러냈다. 여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로 뽑힌 신세계 김정은이 사인보드에 사인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여자프로골프 부분 시상자로 참석한 전년도 수상자 이보미.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 동아스포츠대상을 빛낸 패셔니스타들

김정은 시크한 검은 정장…남희석도 깜짝
이보미 흰색 정장·김하늘 킬힐 이목집중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의 또 다른 볼거리는 스타들의 뛰어난 패션 감각이었다. 모델 뺨치는 스타들의 패션 감각이 시상식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시상식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김사니와 김혜진, 전유리, 우주리는 늘씬한 키와 돋보이는 패션 감각으로 입장부터 남달랐다. 평균 신장 170cm가 넘는 미녀 배구스타의 등장은 마치 패션모델의 워킹을 보는 듯 했다. 코트에서는 모두 똑 같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는 탓에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기 힘들지만 이날 시상식에서는 빼어난 옷맵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메이크업아티스트 앳폼 조성아의 도움을 받았다.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스타는 여자골프 올해의 선수인 김하늘이었다. 필드에서도 미소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김하늘은 검은색 원피스 정장에 10cm가 넘는 힐을 매치해 여성미를 한껏 뽐냈다. 김하늘은 “골프화만 신다가 힐을 신으려니 서 있는 것조차 힘들다. 내년 시상식 때는 굽 높이를 조금 낮춰야 할 것 같다”며 필드에서보다 더 활짝 웃었다. 작년 수상자에서 올해는 시상자로 나선 이보미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흰색 정장을 하고 온 이보미는 평소 발랄한 모습과 달리 요조숙녀다운 모습이 돋보였다.

여자 프로농구 신세계 김정은의 시상식 패션은 사회자 남희석 마저 깜짝 놀라게 했다. 자신이 직접 코디했다는 검은색 정장과 단정한 헤어스타일은 커리어우먼 같은 시크한 매력을 뽐냈다.

여자선수들 못지않게 남자선수들의 패션 감각도 돋보였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이동국은 회색 재킷과 검은색 바지를 매치시킨 콤비 스타일로 단정함을 연출했고, 프로골퍼 김경태는 심플하면서도 도시적인 짙은 남색 정장으로 필드에서 보여줬던 차분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