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대부’, ‘선구자’ 박태준 포스코 명예 회장이 13일 오후 5시경 지병이던 폐질환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1973년 포항제철 실업축구단을 만들어 훗날 K리그가 시작되자 포항 스틸러스로 발전시켰고, 1994년에는 또 하나의 K리그 팀 전남 드래곤즈도 창단했다. 이회택, 최순호, 황선홍, 홍명보 등 기라성 같은 축구스타들이 포항 스틸러스에서 자라나 활약했다. 홍명보는 1995년, K리그 최초의 연봉 1억 돌파자가 됐다.
한국 최초의 축구 전용구장 포항 스틸야드를 만든 뒤, 2년 후에는 광양에도 전용구장을 개장한 점이 또한 고인의 이 같은 축구사랑을 잘 드러낸다. 이 밖에도 클럽하우스와 유소년 축구 등에 대한 관심도 꾸준했다.
지난 5월에도 포스코가 운영중인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는 등 박 명예 회장의 축구사랑은 말년에도 여전했다.
하지만 박 명예회장은 지난 11월 9일 갑작스런 호흡 곤란으로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한달여 동안 병마와 싸웠다. 하지만 결국 이달 5일 급성 폐손상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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