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잘만났다, 오리온스” 오용준 앞세워 안방서 격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4일 03시 00분


‘김승현 영입’ 비틀기 설욕

“앞으로 오리온스만큼은 무조건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LG 프런트는 오리온스에 분노했다. 오리온스에서 김승현을 데려오려다 뒤통수를 얻어맞았기 때문이다. LG는 김승현과의 계약서에 도장 찍는 일만 남겨 놓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오리온스가 갑자기 입장을 바꿨고 김승현은 삼성으로 갔다. 화가 난 LG 프런트는 “우리 선수들이 오리온스와의 경기는 무조건 잡았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LG가 김승현 트레이드 잡음이 빚어진 이후 처음 만난 오리온스를 꺾었다. LG는 13일 창원 안방경기에서 오리온스에 81-74로 승리를 거두고 10승(15패)째를 거뒀다. 3쿼터를 60-61로 뒤진 채 끝낸 LG는 4쿼터에서만 7점을 몰아넣은 오용준(19득점)의 뒷심을 앞세워 역전승했다. LG에서는 애런 헤인즈가 28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의 활약을 펼쳤고 40분을 풀로 뛴 문태영은 20득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오리온스는 공격을 주도하던 김동욱(17득점)과 최진수(21득점)가 접전이던 4쿼터 후반 5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나면서 주저앉았다. 올 시즌 10개 팀 중 유일하게 연승이 한 번도 없는 오리온스는 첫 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해 20패(5승)째를 당했다.

전날까지 KT와 공동 3위이던 KCC는 전주 안방경기에서 SK를 79-60으로 꺾고 17승(9패)째를 거두며 단독 3위가 됐다. 디숀 심스가 26득점, 9리바운드의 활약으로 KCC의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알렉산더 존슨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제스퍼 존슨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4연패를 당하면서 7위로 떨어졌다.

존슨은 3점슛 5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했고 2점슛도 8개를 던져 3개만 넣는 등 8득점에 그쳤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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