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은 의례적인 상견례가 될까, 아니면 전격적으로 계약 소식을 전하는 결실의 자리가 될까.
한화는 19일 박찬호(사진)와 첫 공식 접촉을 갖는다. 정승진 사장과 노재덕 단장, 이상군 운영팀장이 함께 박찬호를 만날 예정이다.
당초 이날 오전 박찬호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화 구단 서울 사무소를 방문해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할 예정이었지만 한화는 16일 이를 변경해 만남 장소를 비공개로 붙이기로 결정했다. “미디어의 관심이 워낙 높아 과열취재경쟁이 벌어질 것이 우려돼 부득이하게 장소를 옮기게 됐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찬호와의 만남을 앞둔 노 단장은 “서로 인사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계약조건에 대한 얘기도 오갈 수 있다. 가능하면 입단계약을 빨리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19일 계약 합의 소식이 전해질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한화는 이미 박찬호의 연봉에 대해 팀 간판 투수인 류현진(올해 연봉 4억원)보다 더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 류현진의 내년 시즌 연봉 인상폭까지 고려한다면 박찬호의 연봉은 ‘류현진보다 더 줄 수 없다’는 방침에 따라 4억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박찬호가 돈 때문에 한국에서 뛰기를 원하는 게 아닌 이상 연봉협상 문제로 잡음이 일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