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올 시즌 여성 관중 비율이 40%(39.2%)에 근접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스포츠마케팅 전문 여론조사기관 SMS가 10월 한 달 간 잠실, 문학, 광주, 사직, 대구 등 5개 구장을 하루씩 방문해 무작위로 고교생 이상 1054명을 조사한 결과다. 올 시즌 첫 600만 관중 시대를 여는 데 여성 팬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여성 관중은 야구 대표팀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2006년, 2009년 두 번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후 눈에 띄게 늘었다. 여성 팬 증가는 남성 위주의 야구장 문화를 가족 중심으로 바꾸는 데도 일조했다.
성별과 연령별로 팬심에 미묘한 온도차도 엿보였다. 30~50대 이상 전통 야구팬들은 지역 연고 구단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60%가 고향 팀을 응원했다. 반면 10~20대 여성 팬의 30%는 지역보다는 좋아하는 선수와 감독이 지지 구단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프로야구 관중은 점차 젊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가 42.5%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6.8%로 뒤를 이었다. 직종별로는 학생(32.1%)과 회사원(14.1%)이 주요 팬 층을 형성했다. 월 평균 수입은 200만 원대(21.3%), 300만 원대(16.1%) 순이었고 응답자의 60%는 각 구단의 야구용품이나 기념품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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