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납작코된 안젤코… 가빈과의 맞대결 3연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6일 03시 00분


“괴물 맞네.” KEPCO 신춘삼 감독은 삼성화재와의 경기 후 혀를 내둘렀다. 그는 ‘괴물’ 가빈에 대해 “높이와 파워를 겸비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평했다. KEPCO는 안젤코를 내세워 가빈에 대항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안젤코는 원래 삼성화재의 원조 괴물이었다. 2007∼2009시즌 삼성화재에서 뛰며 팀의 2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2009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올해 5월 한국 무대에 복귀하니 가빈이라는 신형 괴물이 버티고 있었다. 삼성화재는 ‘가빈화재’로 불릴 만큼 안젤코의 흔적이 지워져 있었다. 안젤코는 올해 옛 친정팀을 2번 만나 모두 0-3으로 패했다.

전현직 삼성화재 에이스 간의 대결에서 이번에도 안젤코는 가빈에게 패했다. KEPCO는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선두 삼성화재에 1-3(25-23, 22-25, 15-25, 22-25)로 져 3연패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9연승을 달렸다.

안젤코는 2세트까지는 17득점하며 가빈보다 1득점 앞섰다. 하지만 뒤늦게 본격 시동을 건 가빈은 승부처였던 3세트에 맹공을 퍼부어 KEPCO를 무너뜨렸다. 가빈은 1세트에서 7득점(성공률 46.7%)으로 부진했지만 매 세트 나아졌다. 2세트 9득점, 3세트 11득점, 4세트 13득점으로 모두 40점을 따냈다. 안젤코는 28득점에 그쳤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패배한 KEPCO를 따돌리고 2위를 굳혔다. 대한항공은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드림식스와의 경기에서 3-0(27-25, 25-16, 25-16)으로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마틴(4후위득점·5블로킹·4서브득점).

여자부는 1위 인삼공사가 현대건설에 3-0으로, 2위 흥국생명이 GS칼텍스에 3-1로 승리했다.

수원=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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