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넥센은 두 명 용병이 확정된 상태. 나머지 구단도 적어도 1명은 사인이 끝났지만, 내년 시즌 용병을 두 명 모두 투수로 채우기로 한 롯데는 아직도 소식이 없다.
롯데는 일찌감치 2010년 10승, 올해 11승을 거둔 사도스키(사진)와의 재계약 방침을 정했다. 두산 니퍼트처럼 ‘절대 에이스’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선발진에서 제 몫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봉도 섭섭하지 않게 올려줄 생각을 갖고 있지만 사도스키가 현재까지 ‘OK 사인’을 내지 않고 있다. 타지 생활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있고, 더 늦기 전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차일피일 시간을 미루고 있다는 게 구단의 설명.
그러나 롯데는 사도스키 잔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고, 늦어도 1월 초에는 계약을 이끌어내 전지훈련 참가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문제는 다른 한 명이다. 롯데가 군 입대로 빠져나간 장원준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당초 접촉했던 ‘빅리거급’ 좌완 특급 선발 영입은 상대 선수가 결정적인 순간 발을 빼면서 물거품이 됐다. 현재 2∼3명의 후보로 압축한 상태지만 연말연시가 겹치면서 이것도 쉽지 않다.
정대현 이승호를 영입하며 불펜진을 강화해 내년 시즌 또다른 도약을 노리는 롯데는 수준급 용병 선발 두명을 확보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구단도 이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어느 해보다 공격적으로 스카우트에 나서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28일, “1월 초가 되면 윤곽이 나올 것이다”면서 “좋은 용병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