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가빈-박철우 ‘쌍포’ 43득점 대폭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30일 03시 00분


삼성화재, LIG 꺾고 10연승

“너희들, 대한항공전만 생각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29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을 다그쳤다. 내년 1월 1일 있을 2위 대한항공과의 빅매치만 생각해 최근 부진한 LIG손해보험에 방심할까 걱정했다. 기우였다. 삼성화재는 이날 안방 경기에서 3-0(25-17, 25-9, 25-22) 완승을 거두고 10연승을 달렸다. 가빈(26득점)과 박철우(17득점)가 43득점을 합작했다. 센터 지태환은 4블로킹득점, 3유효블로킹으로 네트 위를 제압했다. 삼성화재는 정확성과 높이로 상대를 압도했다. 팀 공격성공률이 68%에 달했고 블로킹으로만 14득점했다. LIG손해보험은 공격성공률 37%에 그쳤고 블로킹득점은 4점에 불과했다.

신 감독의 우려와 달리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았다. 가빈은 3세트 초반 공을 쫓아 관중석까지 몸을 날렸다가 간판에 부딪혔다. 여오현과 박철우도 몸을 던져 끝까지 공을 살렸다. 덕분에 단 한순간도 상대의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76분 만에 경기를 끝내 이틀밖에 못 쉬고 만날 대한항공전에 대비해 체력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는 16승 1패(승점 44)로 승률 94.1%가 됐다.

여자부에선 4위 기업은행이 4연승을 달리던 1위 인삼공사를 3-0(25-18, 25-20, 25-19)으로 완파했다. 득점, 공격종합, 후위, 오픈 등 4개 부문에서 몬타뇨에 밀려 만년 2위 신세인 알레시아가 제대로 한풀이를 했다. 알레시아는 26득점으로 맹활약한 반면 몬타뇨는 범실 9개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20득점(공격성공률 47.5%)에 그쳤다. 기업은행은 승점 22로 3위 도로공사(승점 23)를 바싹 추격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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