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박주영, 아스널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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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7일 07시 00분


박주영. 스포츠동아DB
박주영. 스포츠동아DB
1 소속팀선 1군 경기 한번 못뛰고 벤치 신세
2 리저브 경기 골찬스 무산…2군 감독도 혹평
3 대표팀선 주장교체 고려…갈수록 입지 위축


박주영(27·아스널)의 ‘혹독한 겨울’이 연초에도 이어지고 있다. 작년 12월 이후 1군 경기에는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 감독은 박주영을 출전선수명단에서도 아예 제외시켰다. 박주영이 계속 기회를 얻지 못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박주영의 부진 언제까지

박주영은 5일(한국시간) 선덜랜드와 리저브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혹했다. 아스널은 선덜랜드에 0-2로 졌다. 박주영은 두 차례의 결정적인 골 찬스를 무산시키는 등 실망스러웠다. 아스널 리저브팀 닐 밴필드 감독은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다”며 박주영을 혹평했다. 박주영은 제르비뉴와 샤막이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참가하면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듯 보였다. 하지만 아스널은 티에리 앙리와 두 달 임대계약을 맺었다. 앙리는 아스널 시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스트라이커. 막강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박주영의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 대표팀 입지도 흔들

박주영의 대표팀 입지도 축소되고 있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2월 쿠웨이트전에서 K리거 중용을 시사했다. 벤치를 지키고 있는 해외파보다 경험이 있는 국내파 위주로 경기를 치를 생각이다. 최 감독은 대표팀 주장으로 수비수가 적합하다며 ‘주장 교체’도 고려중이다. 대표팀 주장으로 ‘포스트 박지성’으로 꼽혔던 박주영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최 감독은 “박주영은 지난해 아스널에서는 뛰지 못했지만 대표팀에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직접 해외파를 점검할 계획인 최 감독이 박주영 발탁을 놓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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