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日 불굴의 47세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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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0일 03시 00분


개막전 선발 등판

“그 친구, 아직도 뛰고 있데.”

선동열 KIA 감독(49)이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뛸 당시 왼손 투수 야마모토 마사(47·사진)는 선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선 감독은 1999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불과 두 살 어린 야마모토는 이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06년에는 41세의 나이에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선 감독은 주니치 시절을 회상할 때마다 “정말 야구 오래하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느덧 일본 최고령 선수가 된 야마모토는 올해 프로 27년째를 맞는다. 더구나 올해는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다.

스포츠닛폰은 다카기 모리미치 주니치 감독이 야마모토를 3월 30일 히로시마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리기로 했다고 9일 전했다. 1965년 8월 11일생인 야마모토의 개막전 등판이 성사될 경우 미국과 일본을 통틀어 사상 최고령 개막전 선발투수라는 신기록을 세운다. 메이저리그에선 찰리 허프(당시 플로리다)가 1994년 세운 46세 90일, 일본에서는 오노 유타카(1998년 히로시마)의 42세 7개월이 최고령이었다. 한국은 송진우(한화 코치)가 2006년에 40세 1개월 23일의 나이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부상으로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했지만 다카기 감독은 야마모토의 기를 살려줌과 동시에 팬 서비스를 위해 그를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통산 성적은 210승 160패, 평균자책 3.44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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