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최하위 삼성과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확실히 잡고 가야 할 경기이기 때문에 오늘 같은 날은 선수들에게 더 집중할 것을 당부한다. 반드시 잡아야 할 팀을 못 잡으면 이후 경기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삼성에 81-83으로 져 2패 같은 1패를 당했다. 이날 승리까지 합쳐 이번 시즌 전체 승수가 8승(31패)에 불과한 삼성에 전자랜드는 두 경기를 내줬다.
전자랜드는 막판 2분을 버티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4쿼터 들어 상대 가드 김승현의 기를 살려준 게 화근이었다. 3쿼터까지 무득점이던 김승현은 4쿼터에서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넣고 3개의 어시스트를 했다. 유 감독은 “이승준과 아이라 클라크가 버티고 있는 삼성은 골밑이 묵직해 가드들이 신바람을 내면 상대하기가 힘들어진다”고 했는데 이 말이 씨가 됐다. 삼성은 종료 2분을 남기고 79-77로 전세를 뒤집는 역전 3점포도 가드 이시준의 손에서 나왔다. 클라크(28득점 13리바운드)와 이승준(14득점 12리바운드)은 둘 다 더블더블의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모비스만 만나면 움츠러들던 KT는 울산 방문경기에서 접전 끝에 88-87로 이겨 상대 전적 2승 3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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