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팬들의 여자프로농구(WKBL) 국민은행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지난해 2월 천안에서 청주로 연고지를 옮긴 뒤 국민은행의 평균 관중 수는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번 시즌 평균 관중 수는 1476명. 5라운드까지 1242명인 WKBL 전체 평균을 상회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팬들의 성원에 대해 “청주에 프로구단이 없다 보니 시민들이 프로 스포츠에 목말라 있었다”며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는 자리가 부족해 경기장 외부에 대형스크린을 설치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팬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국민은행의 안방경기 성적(6승 8패)은 좋지 않았다.
신한은행과의 경기가 열린 27일 청주체육관. 국민은행 정덕화 감독은 “많은 홈팬들에게 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드려 아쉬웠다. 남은 경기에서는 미친 듯이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청주체육관은 1390명의 팬들이 펼치는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이런 성원 덕분이었을까.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준 국민은행(4위)은 신한은행(1위)에 82-62 20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신한은행전 5연패 사슬을 끊으며 신세계(5위)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린 값진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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