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란키차·황연주·양효진·김수지 두자릿수 득점
도로공사 3-1 꺾고 연승질주… 단숨에 단독 2위
새 외국인 선수(브란키차)를 영입하고 분위기를 바꾼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1월 31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3-25 25-16 25-20 25-22)로 꺾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11승9패(승점 31점)로 인삼공사(14승5패, 승점 43점)에 이어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공격수 고른 득점이 상승세 원동력
현대건설이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비로소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선수들 전원의 고른 득점이다. 브란키차가 30%, 황연주와 양효진이 각각 15∼20%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용병에만 의존하는 패턴이 아니라는 점이 더 무섭다.
브란키차(라이트)는 경기당 평균 18.1점(5경기에서 91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21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몬타뇨(인삼공사)급의 강타자는 아니지만 세터 염혜선과의 호흡이 날로 향상되며, 한국배구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공격뿐 아니라 큰 키(191cm)를 활용한 블로킹 능력도 발군이다.
브란키차가 기둥 역할을 하자 나머지 공격수들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한동안 용병 없이 경기를 치르느라 체력 및 심리적 부담이 심했던 황연주(라이트)는 부담을 덜고 경기에 임하면서 고비 처에서 한결 편안하게 득점을 올려주고 있다.
쌍포가 살아나자 양효진, 김수지 등 센터진들의 위력도 한층 강해졌다. 특히 양효진은 최근 3경기에서 20%에 이르는 공격 점유율을 자랑하며 주포 못지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공격이 쉽게 풀리자 블로킹 능력도 덩달아 살아났다. 세트당 1개의 블로킹으로 이 부문에서 리그 1위다. 이날 역시 지난 두 경기에 이어 블로킹 5개를 잡아내는 철벽 수비로 상대 공격수의 기를 꺾었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도로공사는 서브가 강한 팀인데 우리 수비진들이 잘 견뎌줘서 좋은 경기를 했다. 브란키차도 세터 염혜선과의 볼 높이나 스피드가 잘 맞아 들고 있다. 2단 연결 과정에서 국내 선수들과 순간적인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훈련을 통해 보충하겠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