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 감사” 안정환 눈물…아내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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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일 07시 00분


만감교차한 은퇴회견

안정환 회견도중 수차례 “아쉽다”
TV로 지켜보던 아내 끝내 눈시울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31일 오전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은퇴 가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렸다. 강남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31일 오전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은퇴 가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렸다. 강남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눈물 안 흘리려 했는데 나도 모르게….”

안정환(36)의 은퇴식은 그야말로 눈물바다였다.

안정환은 은퇴를 결심한 배경을 이야기하던 도중에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순간 왈칵 눈물을 쏟았다. 이 모습을 TV 생중계로 지켜보던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씨(사진)와 가족들도 함께 울었다고 한다. 인터뷰장을 찾았던 몇몇 팬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 씨는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안정환의 핸드폰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잠시 감정을 추스른 안정환은 “눈물을 안 흘리려 했는데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됐다”며 “지난 14년 동안 활동했던 장면들이 필름처럼 지나갔고, 특히 좋았던 부분이 많이 기억났다. 기쁨의 눈물일 수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안정환은 “아쉽다”라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은퇴를 결정하기까지 마음고생을 많이 한 듯 했다.

그는 조금 더 선수생활을 지속하기 위해 이적을 추진하다 결국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했다. 안정환은 그 동안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을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어제 밤에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더라. 옆에 있는 와이프도 울면서 잠이 들었던 것 같다. 아내에게 고맙고, 나를 사랑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그 사랑을 죽을 때까지 간직하고 살겠다. 축구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한국축구를 위해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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