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두산·한화·넥센·NC 5개 구단이 전지훈련을 하는 애리조나주의 면적은 29만4333km². 남한 면적(10만210km²)의 약 3배다. 같은 애리조나주라고 해도 한화와 NC처럼 같은 훈련장(키노 스포츠콤플렉스)을 쓰지 않는 이상 연습경기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NC는 미국에서 연습경기를 5경기나 잡았다. 일정도 빡빡하다. 10일(한국시간) 서프라이즈로 가서 KIA와 연습경기를 하고 돌아와 11∼12일 한화와 2연전을 치른다. 15일에도 다시 서프라이즈로 가서 넥센과, 19일에는 피오리아로 가서 두산과 연습경기를 한다. 애리조나주에 있지만 NC의 훈련지인 투산에서 버스로 편도 2∼3시간 거리에 있는 곳들이다.
김경문 NC 감독(사진)은 2일 “이런 일정도 훈련이며 경험의 일부”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배워야 할 것 중에 하나다. 프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이런 일정 속에서 어떻게 몸관리를 해야 하는지 공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몸으로 직접 겪어보는 게 가장 큰 공부”라고 밝혔다. 김광림 타격코치도 “프로에선 실제로 이런 상황이 많이 생긴다. 컨디션 조절을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라인업도 아직 정해두지 않았다.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라 정하겠다”고 했다. 고된 일정 속에서 프로답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선수가 라인업에 들 수 있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프로팀과의 연습경기 기회가 고맙다”고 말했다. 신생팀 NC로선 어렵게 잡은 연습경기다. 어떤 선수가 이 기회를 살려 ‘프로다운 컨디션 관리’로 김 감독의 눈에 들게 될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