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이대호는 2일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 도착하자마자, 하루 전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한 것을 떠올리자 이렇게 말했다. ‘야구하면서 처음’이라는 말은 어느 정도 과장이 섞인 것이었지만, 그만큼 훈련량이 많은 것에 대한 푸념(?) 아닌 푸념이었다.
오전 수비, 오후 타격으로 나눠 진행되는 스케줄에 대해 “확실히 구분이 지어져 있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정도”라고 밝힌 그는 스프링캠프 이틀 째 훈련을 마친 오후 4시께는 취재진의 요청에 따라 배팅 장갑을 벗고 “손바닥이 까지긴 5년만에 처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대호의 말처럼 그의 왼손바닥에는 허물이 벗겨진 모습이 명확히 드러났다.(사진) 이대호는 “4년 동안 로이스터 감독님과 양승호 감독님 밑에 있을 때는 이런 일이 없었다”면서 “지금은 훈련 기간이기 때문에 1kg짜리 방망이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소 시즌 때 920∼930g짜리 방망이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