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號 오늘 첫 소집… 생존경쟁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8일 03시 00분


‘쿠웨이트 잡고 최종예선 간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8일 오후 10시 전남 영암의 목포현대호텔에 모인다. 대표팀은 29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을 준비한다. 지난해 12월 최 감독 체제가 들어선 후 첫 소집이다.

한국은 B조에서 승점 10(3승 1무 1패)으로 레바논에 득실차에서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비기기만 해도 최종예선 진출 티켓을 획득한다. 하지만 최 감독은 “화끈하게 이겨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는 각오다.

최 감독은 추운 날씨와 한적한 위치를 감안해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 천연잔디구장을 훈련장소로 택했다. 최 감독은 K리그 전북 현대 사령탑 시절인 2006년부터 이곳에서 겨울 전지훈련을 했다. 남쪽이어서 날씨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데다 외부인 접근이 어려운 공업단지에 훈련장이 위치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경기감각이 떨어진 해외파를 3명으로 최소화하고 K리거 23명을 위주로 26명의 선수를 발탁했다. 쿠웨이트전의 최종 엔트리는 23명. 최 감독은 25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치른 후 3명을 제외할 계획이다. ‘생존경쟁’의 효과를 보기 위한 포석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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