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컬링, 세계 최강 캐나다 잡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0일 03시 00분


세계선수권리그 7대1 승
2년전 올림픽 패배 설욕

“아직 장담하긴 이르죠. 그래도 세계 최강을 꺾어 기분이 좋습니다.”

한국 휠체어컬링이 약 2년 만에 캐나다를 꺾고 ‘밴쿠버 은메달’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은 19일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열린 휠체어컬링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캐나다를 7-1로 눌렀다. 한국은 2010년 3월 밴쿠버 겨울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이 종목 결승에서 캐나다에 7-8로 졌다.

이날 오전 경기에서 한국은 미국에 6-7로 졌다. 반면 캐나다는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7-4로 가볍게 눌렀다. 시작은 불안했지만 캐나다를 만나서는 달랐다. 한국의 스킵(팀의 에이스이자 주장) 김학성은 “1년 동안 전용링크에서 훈련한 기간이 5일뿐이었다. 그나마 비장애인 컬링 대표 선수들이 전국체육대회 출전으로 태릉선수촌을 비웠을 때 사용할 수 있었다.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는 링크 적응이 안 된 게 패인”이라며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캐나다를 상대로 선전한 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02년부터 개최된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이 거둔 최고 성적은 2008년의 2위였다.

첫날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20일 이탈리아(오전), 중국(오후)과 대결한다. 10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풀리그로 상위 4팀을 가린 뒤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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