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농구 새 역사 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0일 03시 00분


최다 16연승… 최다 42승… 최고 승률…
KCC 꺾고 3대 신기록 달성

프로농구의 각종 팀 기록을 새로 써 나가고 있는 동부가 이번에는 역대 최다 연승과 한 시즌 최다승, 최고 승률 기록까지 갈아 치우며 이번 시즌이 ‘동부의 혁명 시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동부는 18일 전주 방문경기에서 KCC를 86-71로 꺾고 16연승을 달리며 42승(7패)째를 거뒀다. 16연승과 한 시즌 42승은 역대 최다이다. SBS가 2004∼2005시즌에 15연승을 한 적이 있다. 종전 한 시즌 최다승은 2010∼2011시즌에 KT가 세운 41승이다. 동부는 14일 KT전 승리로 역대 최소인 47경기 만에 40승 고지에 오르며 최소 경기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었다.

최다 연승은 국내 프로농구에서 오랜 기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꼽혀온 대표적인 기록 중 하나다. 2004∼2005시즌 SBS는 시즌 후반에 영입한 걸출한 외국인 선수 단테 존스의 원맨쇼에 힘입어 15연승을 했다. 당시 SBS는 4할대 승률로 6위에 처져 있다가 올스타 경기 브레이크 이후 존스를 투입한 뒤 내리 15경기를 이기면서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동부가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승률 8할대를 기록할지도 관심이다. 동부는 남은 5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정규시즌을 승률 0.778로 마치게 돼 리그 원년인 1997년 기아가 기록한 승률 0.762를 넘어선다. 동부는 남은 경기에서 2승을 추가하면 프로농구 출범 이후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 전인미답의 8할대 승률 팀이 된다.

인삼공사는 19일 KT와의 부산 방문경기에서 73-51로 승리를 거두고 2위를 확정해 4강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인삼공사(35승 14패)가 남은 5경기를 모두 패하고 3위 KT(30승 19패)가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기면 두 팀은 승률이 같아지지만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선 인삼공사가 2위가 된다.

하위권인 9위 SK와 10위 삼성의 맞대결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SK가 91-87로 이겼다. SK는 서울 라이벌 삼성과의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해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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