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1위 최성원(35)은 20일 오전(한국시간) 터키에서 열린 ‘2012 터키(안탈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대회’에서 타즈데미르 타이픈(터키)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15-12,11-15,9-15,15-12,15-4)로 꺾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생애 첫 월드컵 우승.
이로써 최성원은 김경률(32)에 이어 두번째로 당구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인 선수가 됐다. 세계랭킹도 11위에서 6위로 수직 상승했다.
최성원의 집중력이 빛난 한 판이었다. 터키 출신 타이픈이 1000명이 넘는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업고 경리를 치렀기 때문에 최성원으로서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성원은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첫 세트를 15-12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최성원은 2세트와 3세트를 11-15, 9-15로 내줘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물러나는 듯했다. 극적인 승부가 펼쳐진 것은 4세트. 7-12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최성원은 8연속 득점에 성공, 15-12로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자신감을 얻은 최성원은 5세트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샷으로 15점에 먼저 안착해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었다. 최성원은 생애 첫 우승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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