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성(23·사진·CSKA모스크바)이 2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하지 못했다. 1-1 무승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지만 김인성에게는 특별한 하루였다. 그는 1일 CSKA모스크바에 깜짝 입단했다. 테스트를 거쳐 어렵게 1군에 합류한 그가 곧바로 출전선수명단(18명)에 포함됐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 또한 벤치에서 세계 최고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는 점, UEFA 챔스리그의 분위기를 몸으로 직접 느껴봤다는 점 등은 김인성이 앞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치열한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아야한다. 벤치멤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유럽 정상권의 실력을 갖춘 팀 동료들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야만 감독의 출전명령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는 다음달 4일부터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CSKA모스크바(승점59)는 4일 홈에서 리그 1위 제니트(승점65)를 상대한다. 12일에는 디나모 모스크바와 맞붙는다. 15일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김인성이 팀 훈련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앞으로 열릴 3경기 중 한 경기에서는 공식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