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기성용 “쿠웨이트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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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8일 07시 00분


K리그 베테랑이 중심이 돼 최강희호가 꾸려졌지만 기성용의 자신감은 대단했다. 경기 48시간 전 소집된 핸디캡도 전혀 문제없다는 반응. 기성용이 밝은 표정으로 러닝하고 있다. 파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K리그 베테랑이 중심이 돼 최강희호가 꾸려졌지만 기성용의 자신감은 대단했다. 경기 48시간 전 소집된 핸디캡도 전혀 문제없다는 반응. 기성용이 밝은 표정으로 러닝하고 있다. 파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공격이든 수비든 주어진 임무 완수
유럽파들 성장 언젠가 큰 보탬 될 것”


최강희호에 합류한 기성용(셀틱)의 표정은 밝았다.

기성용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쿠웨이트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29일)을 이틀 앞둔 27일 오후 대표팀이 소집 훈련 중인 파주NFC에 도착했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대신 가벼운 볼 터치로 몸을 푼 뒤 개인 훈련을 한 기성용은 여유가 넘쳤다. K리그에서 뛰는 베테랑 중심으로 이번 대표팀이 꾸려졌지만 한 마디 한 마디에서 반드시 제 몫을 하겠다는 자신감이 묻어나왔다.

“멤버들이 많이 바뀌었어도 이미 K리그와 이전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춰왔던 선수들이다. 제가 막내지만 다들 잘 알고 있다. 48시간 전 소집은 모든 해외파가 안고 있는 핸디캡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박)주영이 형이나 저나 잘 극복할 수 있다.”

기성용이 인터뷰를 위해 입고 나온 회색 티셔츠의 문구도 범상치 않았다.

‘Who else?(그 외에 누구?)’

우즈베키스탄 평가전 결과도 잘 알고 있었다. 이미 소식도 접했고, 첫 미팅을 통해 이미지 트레이닝도 했다. 어느 포지션에 들어갈지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구상을 마쳤다.

“부여받는 위치에 따라 역할도 많이 다를 것이다. 공격 쪽으로 올라갈 수도 있고, 반대로 수비 안정에 임무를 받을 수 있다. 그래도 어디든지 잘할 수 있다.”

쿠웨이트전은 그에게 또 다른 시험 무대가 될 수도 있지만 여유는 잃지 않는다는 각오다. 오히려 “위기가 아니라 즐기고 싶은 순간”이라고도 했다. 젊은 피답게 최근 대표팀에서 유럽파들의 비중이 다소 약화된 것에 대해서도 기성용은 당당한 코멘트를 했다. 안타까움이나 서운함이 아닌, 새로운 도전으로 봤다. “지동원(선덜랜드)이나 손흥민(함부르크) 등 모두 이른 나이에 강팀들을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경험이 있다. 지금은 다소 어렵더라도 단지 적응 단계에 놓였을 뿐이다.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 그들이 쌓고 있는 유럽 무대 경험은 언젠가 대표팀에 도움을 줄 것이다.”

같은 날 입소한 박주영은 피곤하다는 이유로 인터뷰를 거부했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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