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인삼공사 64-55로 꺾고 8할 승률 확정
평균실점 67.7… 시즌 최소실점 경신도 눈앞
동부가 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8할 승률을 완성했다.
동부는 1일 안양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방문경기에서 64-55로 이겼다. 이로써 동부는 역대 시즌 최다승 기록을 44승(9패)으로 늘리며 승률 0.830을 기록해 4일 모비스와의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8할이 넘는 승률로 정규시즌을 끝내게 됐다.
종전 한 시즌 최고 승률은 팀당 21경기의 약식 리그였던 프로농구 원년(1997년)에 기아가 세운 0.762(16승 5패)다. 당시 기아에서 뛰며 최우수선수에 뽑혔던 강동희 동부 감독은 현역 시절 세웠던 기록을 지도자로 깨뜨리며 최고 시즌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동부의 대기록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강 감독은 경기에 앞서 “남은 두 경기 중 하나를 꼭 잡아야 8할이 되는데 변수가 생겼다”며 걱정했다. 이번 시즌 내내 아프다는 소리 한 번 없던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이 무릎 통증을 호소해 뛸 수 없게 된 것이다. 강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어 무리해서 내보낼 수 없다. 그래도 국내 선수들로 오늘 경기를 꼭 잡아보겠다”고 다짐했다.
동부는 경기 초반 크리스 다니엘스와 오세근을 앞세운 인삼공사에 골밑을 내주는 듯했으나 특유의 ‘짠물 수비’로 상대 실책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동부는 박지현이 19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김주성(14득점, 8리바운드)과 윤호영(9득점, 10리바운드)은 벤슨의 빈자리를 메워가며 동부 골밑을 지켰다. 김주성은 “주변에서 8할 승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서 부담이 됐는데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이제 동부는 남은 한 경기에서 역대 최소 실점 기록을 노린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70.1점으로 역대 최소 실점 기록을 세웠던 동부는 1일 현재 평균 실점 67.7점을 기록하고 있어 이마저도 무난히 갈아 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랜드는 인천 안방에서 LG에 69-73으로 패해 정규시즌 6위(26승 27패)가 확정됐다. 5위는 모비스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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