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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기조작’ 김성현-박현준 결국…LG트윈스 방출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3-06 18:57
2012년 3월 6일 18시 57분
입력
2012-03-06 17:19
2012년 3월 6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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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경기조작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투수 김성현과 박현준을 방출했다.
LG는 6일 사법적 최종 판단이 내려지기 전이지만 팬들의 신뢰를 저버린 선수가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들의 퇴출을 발표했다.
LG는 또 "향후 사법적 결과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들을 영구 제명하는 조치를 요청하겠다"며 "구단에 대한 비판과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김성현은 브로커로부터 '첫 이닝 고의볼넷' 등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의 베팅 항목에 대한 조작 부탁을 받고 기록 조작에 가담한 뒤 수백만원의 사례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 1일 구속됐다.
같은 혐의로 2일 검찰에 출석한 박현준은 조사가 끝난 뒤 귀가했으나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현과 박현준은 5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KBO로부터 일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LG는 "팬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 앞으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도 발표했다.
백순길 LG단장은 "원래는 (검찰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를 받고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사안이 사안이다보니 먼저 퇴단 조치를 내리게 됐다"며 "간접적인 경로 등을 통해 혐의 사실을 인정한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용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LG는 박현준을 완전 방출해줄 것을 KBO에 요청하는 한편 내부에서도 계약을 해지하는 등의 수순을 밟아나갈 예정이다.
방출하면 다른 팀과 계약할 수 있기 때문에 타 구단에서 데려가지 못하게 영구제명하는 방안을 KBO와 협의할 예정이다.
백 단장은 "이미 선수로서의 모든 활동이 연습에까지 제한되기 때문에 방출인지, 임의탈퇴인지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이들에게는 이미 가장 무거운 징계가 내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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