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亞챔스리그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얹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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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7일 07시 00분


윤빛가람. 사진제공|성남일화
윤빛가람. 사진제공|성남일화
경남서 이적해 출전기회…“日나고야 첫판 꼭 승리”

“숟가락을 얹는 식으로 하지는 않겠다.”

신세대 스타다운 톡톡 튀는 발언이다. 성남 일화 미드필더 윤빛가람(22)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향해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성남은 7일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와 AFC챔스리그 G조 1차전을 치른다. 윤빛가람은 선수단과 함께 5일 일본으로 출국해 결전을 준비 중이다. 첫 경기를 앞둔 소감을 물었다. 그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식의 뻔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작년에 다른 팀에 있었기 때문에 챔스리그 진출을 위해 내가 한 것은 없다. 그러나 숟가락을 얹는 식으로 하지는 않겠다. 하루라도 빨리 팀에 녹아들어 멋진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은 작년 FA컵 우승으로 챔스리그 출전 기회를 얻었다. 2010년 프로 입단 후 2년 간 경남FC에서 뛰다가 올 겨울이적시장 때 성남 유니폼을 입은 윤빛가람은 챔스리그 출전 티켓을 따는 데 직접적인 공헌을 한 게 없다. 그만큼 더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성남도 윤빛가람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성남은 2010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그러나 이는 과거형이다. 최근 2년 간 선수들이 크게 바뀌면서 현 멤버 중 2년 전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김성환과 홍철, 사샤 등 3명뿐이다. 우승 경험 프리미엄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윤빛가람처럼 새로 수혈된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보여줘야만 한다.

윤빛가람은 나고야 전을 통해 챔스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 그는 “K리그에서 뛰며 늘 챔스리그 출전의 꿈을 갖고 있었다. 성남으로 오면서 그 기회가 왔다. 반드시 팀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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