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준우승한 정진혁 등 건국대 선수들은 6일 충남 공주에서 15km를 달렸다. 18일 열리는 2012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를 대비한 마지막 실전 훈련이다. 매 5km를 15분5초, 15분F, 14분55초로 달렸다. 7일부턴 가벼운 조깅과 스피드 훈련으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다.
황규훈 감독(59)이 이끄는 건국대는 ‘마라톤 사관학교’로 불린다. 1974년 동아마라톤에서 한국 기록(2시간16분15초)을 세우고 이듬해 대회 2연패를 한 문흥주를 비롯해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 김원탁과 김이용 형재영 장기식 오성근 등 한국마라톤의 대들보를 계속 길러내 붙은 이름이다. 건국대 선수들은 매년 3월 한국 기록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며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고 손기정 선생을 비롯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챔피언 황영조, 2000년 보스턴 챔피언 이봉주를 키운 한국 마라톤의 메카인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에서 세계적인 건각들과 겨루며 기록을 단축한다.
정진혁은 지난해 대회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2시간9분28초로 국내 역대 랭킹 7위, 현역 랭킹 2위 기록을 세우며 한국 마라톤의 샛별로 떠올랐다. 정진혁은 몸이 제대로 성장하지 않으면 2학년 때까지 풀코스를 달리지 못하게 하는 황 감독이 2학년 때부터 풀코스를 뛰게 할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 번째 풀코스 도전 만에 ‘일’을 낸 것이다.
정진혁은 제주도 동계훈련을 잘 마쳐 2000년 이봉주가 세운 한국 기록(2시간7분20초) 경신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감독은 “지난해보다 훈련을 잘했고 몸 상태도 좋다. 현재로선 지난해 세운 개인 최고 기록 경신은 무난하다. 날씨만 좋다면 한국기록도 충분히 갈아 치울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4학년 고준석과 3학년 이영욱 등 3명이 풀코스에 나선다. 2학년 조용원과 1학년 선명준은 20km까지 달리는 페이스메이커로 레이스 감각을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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