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완패’ 오사카 감독 “팬들에게 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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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7일 09시 46분


감바 오사카의 호세 카를로스 세라오(62) 감독이 팬들에게 고개숙여 사과했다.

세라오 감독이 이끄는 오사카는 6일 저녁 오사카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E조 1차전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세라오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포터 여러분들에게 오늘의 경기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 감바 다운 축구를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세라오 감독은 “우리는 두 번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상대는 한 번의 찬스를 살려 골을 넣었다”라며 “우리 팀 수비에 의문이 든다”라고 첫 경기를 평가했다. 패인으로는 좋지 않았던 패스워크와 마무리 정확도를 꼽았다.

이날 오사카는 전반 19분 김태수에게 선제 헤딩골, 3분 뒤 조란의 헤딩 추가골을 내주며 순식간에 리드를 빼앗겼다. 후반 31분에는 수비수 곤노 야스유키가 실수로 공을 빼앗겨 아사모아에게 쐐기골을 허용, 굴욕적인 3-0 대패를 당했다.

J리그 명문팀 오사카로서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오사카로서는 10년간의 니시노 감독 체제를 정리하고 브라질 출신 세라오 감독이 이끈 첫 경기라서 더욱 큰 충격인 셈.

세라오 감독은 “J리그와 ACL은 전혀 다른 무대다. 선수들을 잘 추스르겠다”라고 말했지만, 오는 10일 개막하는 J리그 시즌 전망도 어두워진 셈이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패스길을 차단해서 상대 미드필드 플레이를 봉쇄하는데 주안점을 둔 게 성공했다”라며 “포항도 좀더 속도를 가미할 필요가 있다. 우리 강점을 못 살린 개막전이었다”라고 평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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