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셔틀콕의 황금 콤비 이용대와 정재성(이상 삼성전기)은 1월 8일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에서 숙적 차이윈-푸하이펑 조(중국)에 1-2로 역전패했다. 홈팬 앞에서 대회 3년 연속 우승의 꿈이 깨진 이들은 고개를 숙이며 아쉬워했다. 게다가 지난해 홍콩오픈에 이어 2회 연속 우승 문턱에서 같은 상대에게 패해 충격이 컸다. 어깨 부상 투혼을 보였던 정재성은 이 대회 직후 한 달 넘게 코트를 떠나 재활에만 매달렸다.
그로부터 2개월이 흘러 12일 세계 2위 이용대-정재성 조가 다시 세계 1위 차이윈-푸하이펑 조를 만났다. 그것도 113년 전통의 최고 역사를 지닌 전영오픈 결승에서였다. 7월에 올림픽이 열리는 영국 런던에서 차로 2시간도 안 걸리는 버밍엄에서 이용대와 정재성은 66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2-1(21-23, 21-9, 21-14)로 역전승을 거두고 4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올림픽에서도 우승을 다툴 공산이 큰 차이윈-푸하이펑 조와의 상대전적에서 11승 10패로 한 발 앞서 나가며 금메달을 향한 자신감을 되찾은 게 큰 수확이다.
대표팀 성한국 감독은 “올림픽이 얼마 안 남았다. 이용대와 정재성이 준결승과 결승에서 덴마크와 중국의 라이벌 선수들을 연파해 고무적이다. 용대는 팔꿈치 부상이 말끔해져 후위 공격에 힘이 붙었다. 재성이도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용대와 정재성은 13일 귀국한 후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다 22일부터 당진에서 시작하는 전국춘계연맹전에 출전한다.
남자 단식에서 린단(중국)은 대회 역대 최다 기록인 5번째 정상에 서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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