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쓸어내린 김경문…“노성호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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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4일 07시 00분


노성호. 스포츠동아DB
노성호. 스포츠동아DB
연습경기서 손목에 타구 맞아…타박상
“NC 마운드 에이스…‘액땜했다’ 생각”


김경문 NC 감독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7일 미국 전지훈련지에서 귀국한 NC는 이틀간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10∼11일 SK 2군과 연습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NC가 3-0으로 이긴 11일 경기에서 문제가 생겼다.

NC의 선발 투수 노성호가 3.2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으며 쾌조의 흐름을 이어가던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K 정진기의 직선타가 그의 왼쪽 손목 위를 맞힌 것. 좌완 투수의 투구하는 손목을 타구가 정통으로 때렸으니 NC 덕아웃이 일순 긴장한 것은 당연한 일. 노성호는 즉각 교체돼 덕아웃으로 돌아오자마자 아이싱을 하고 병원으로 옮겨져 X-레이를 찍었다. 다행히도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

노성호는 “단순한 타박상이다. 멍조차 생기지 않았다”며 “병원에서 돌아온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장난을 치며 놀았더니, 코치님들께서도 ‘다 낫네’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다. 정말 깜짝 놀랐다”며 “(노)성호가 올해 로테이션을 돌며 배워야 할 것이 많다. 일정을 소화하며 이닝이터도 돼야 하는데, 크게 다쳤더라면 감독의 입장에서는 아주 골치가 아플 뻔 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평소 “타석에 나성범이 있다면, 마운드에는 노성호가 있다. 노성호를 주목해 달라”고 강조해 왔다. “마운드는 노성호가 이끌어야 어느 팀에 견줘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도 했다. 그만큼 노성호는 김 감독의 전력 구상에서 핵심이다. 그가 타구에 맞고도 큰 부상을 면하는 ‘액땜’을 한 덕분에, NC는 자신감을 갖고 올해 퓨처스리그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onga.com 트위터 @united97in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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