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살기로 덤빌 카타르, 물러설 생각없는 홍 감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4일 03시 00분


오늘 올림픽예선 최종경기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에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마지막 경기의 화두는 유종의 미다.

한국은 이미 지난달 22일 오만을 3-0으로 이기고 3승 2무(승점 11)로 카타르와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한 상태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올림픽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안방 축제의 장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이겨야 하는 입장이다.

또 올림픽 본선 최종 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는 새로운 선수를 발굴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홍 감독은 이번에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거 빼고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주축으로 선발했다.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K리그 선수들의 실력을 점검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수비수 조영훈(대구)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해 홍 감독의 테스트를 받는다.

런던행의 마지막 불씨를 살리기 위해 카타르가 사생결단으로 뛸 것으로 보여 경기는 예상외로 박진감이 넘칠 것으로 전망된다.

티켓 획득 팀과 탈락 팀의 경기라면 맥 빠진 경기가 되겠지만 현재 조 3위인 카타르(승점 6)가 한국을 이기면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 같은 시간 열리는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조 2위 오만(승점 7)이 패하면 카타르가 조 2위가 된다.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한 가운데 3개조 2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자가 아프리카 예선 4위 세네갈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카타르로선 희망의 끈이 아직 남아 있는 셈이다.

홍 감독은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타르전을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가 아닌 올림픽 본선의 첫 경기라고 생각하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런던으로 가는 최종 관문을 넘어선 올림픽대표팀이 안방에서 승리의 축포를 쏘아 올릴지 관심거리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동영상=홍명보, “카타르전서 선수 능력 지켜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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