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림픽예선 최종경기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에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마지막 경기의 화두는 유종의 미다.
한국은 이미 지난달 22일 오만을 3-0으로 이기고 3승 2무(승점 11)로 카타르와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한 상태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올림픽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안방 축제의 장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이겨야 하는 입장이다.
또 올림픽 본선 최종 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는 새로운 선수를 발굴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홍 감독은 이번에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거 빼고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주축으로 선발했다.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K리그 선수들의 실력을 점검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수비수 조영훈(대구)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해 홍 감독의 테스트를 받는다.
런던행의 마지막 불씨를 살리기 위해 카타르가 사생결단으로 뛸 것으로 보여 경기는 예상외로 박진감이 넘칠 것으로 전망된다.
티켓 획득 팀과 탈락 팀의 경기라면 맥 빠진 경기가 되겠지만 현재 조 3위인 카타르(승점 6)가 한국을 이기면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 같은 시간 열리는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조 2위 오만(승점 7)이 패하면 카타르가 조 2위가 된다.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한 가운데 3개조 2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자가 아프리카 예선 4위 세네갈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카타르로선 희망의 끈이 아직 남아 있는 셈이다.
홍 감독은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타르전을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가 아닌 올림픽 본선의 첫 경기라고 생각하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런던으로 가는 최종 관문을 넘어선 올림픽대표팀이 안방에서 승리의 축포를 쏘아 올릴지 관심거리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동영상=홍명보, “카타르전서 선수 능력 지켜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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