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가 부른다]봄날이 왔다, 상큼한 필드멋쟁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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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5일 03시 00분


필드의 패셔니스타 등장에 맞춰 패션 고기능 골프룩시장 급성장

김하늘
새 봄과 함께 본격적인 시즌을 앞둔 필드에 ‘패션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옷 잘 입는 골퍼가 각광받는 시대다. 골프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유니폼이 따로 없다. 이렇다보니 패션은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이다. 필드 위의 패셔니스타들에게 구름 갤러리가 몰리는 이유다. ‘필드 위의 패션 아이콘’들의 등장으로 국내 골프의류 시장은 연매출 1조 원 시대를 넘어선 지 오래다.

○ 여성 신세대 스타들이 주도

안신애(왼쪽), 홍순상
안신애(왼쪽), 홍순상
국내 여자 프로골퍼 중에는 서희경(하이트), 윤채영(한화), 안신애(우리투자증권), 김하늘(비씨카드) 등은 베스트 드레서를 다툰다.

빈폴 골프의 의류 후원을 받고 있는 서희경은 172cm의 훤칠한 키와 시원시원한 미모로 ‘필드의 슈퍼모델’로 불리고 있다. 그는 “옷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샷이 안 된다”고 말할 정도로 의상에 신경을 쓴다. 핑 골프 계약 시절에는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골프 웨어 ‘서희경 라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아디다스골프에서 필드 웨어를 제공받는 윤채영은 올 시즌 ‘핫팬츠’ 붐을 일으킬 기대주다. 윤채영은 자신의 귀여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보디라인을 강조한 슬림핏의 핫팬츠를 입을 계획이다.

그 밖에도 안신애는 일본판 ‘골프 다이제스트’에서 ‘한국 여자 골프 미녀스타 1위’로 선정된 대표적인 패셔니스타다. 김하늘은 하늘색 옷을 즐겨 입으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 남성도 패션 물결에 가세

여성의 전유물이었던 필드 패션의 세계에 남자 프로골프도 가세하고 있다. 대열의 선두에는 실력과 조각 같은 외모로 주목받고 있는 홍순상(SK텔레콤)이 있다. 그는 올해부터 2년간 아디다스골프와 공식 후원 계약을 하고 패션 감각을 뽐낼 준비를 마쳤다.

해외 무대에서는 챙이 평평한 독특한 모자에 오렌지색 복장으로 필드를 누비는 리키 파울러(미국)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파울러는 비가 오는 악천후 속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는 선수로 유명하다. 지난해 10월 제54회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한국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미국 프로골프투어 대회에서는 파울러의 의상을 따라하는 갤러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는 경기 중 피우는 시가로 패션 아이콘이 됐다. 체크무늬 바지를 트레이드마크로 삼고 있는 이언 폴터(잉글랜드)도 패션 하면 빠질 수 없는 선수다.

○ ‘패션+고기능’ 골프룩이 대세

골프웨어는 패션과 고기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자칫 패션을 강조하다 놓칠 수 있는 경량성, 방풍, 방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신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다채로운 캐주얼 골프웨어도 인기다. 아디다스골프는 젊은 골퍼들의 요구를 십분 반영해 보디라인을 강조해 맵시를 살린 제품을 출시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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