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며 축구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9년 돛을 올린 초중고교 축구리그가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초중고교 리그는 대한축구협회가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와 손잡고 학교 축구부 선수들이 공부는 하지 않고 축구만 해 ‘축구 기계’를 양산하고 있다는 비난을 떨쳐내고 전인적인 선수를 키워내기 위해 시작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2008년 523개였던 초중고교 팀이 2012년 3월 현재 669개로 146개가 늘었다. 특히 초등부는 221개에서 331개로 팀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초등부의 학교 축구부는 221개에서 193개로 줄었지만 클럽은 0개에서 138개로 늘었다. 초등부 축구팀은 2004년 280개를 정점으로 매년 20개씩 해체되고 있는 상태였다.
최근 1가구 1자녀 가정이 늘면서 운동을 시키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는데 주중에 수업을 다 받으며 훈련하고 주말에 리그를 하는 초중고교 리그가 열리게 돼, 부모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제 ‘축구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축구선수’를 직업으로 선택할 필요는 없다’라는 인식도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학교 축구부만 축구협회에 등록할 수 있었던 규정을 클럽 축구도 등록할 수 있게 바꾼 것도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했다. 돈을 적게 내고 공부를 하면서도 축구 실력을 키울 수 있는 클럽팀이 늘면서 대회 성적에 급급하던 학교 축구부도 공부를 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2010년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반적인 만족도가 선수 84.2%, 학부모 78.2%, 지도자 79.3%로 나타나 초중고교 리그는 힘을 받고 있다.
2012년 초중고교 리그는 이달 초 시작했고 공식 개막경기는 24일 낮 1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마산공고와 창원기계공고의 맞대결(KBSN 생중계)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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