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봉의 스카우팅리포트] 유먼, 장신서 내리꽂는 직구 ‘명품’

  • Array
  • 입력 2012년 3월 29일 07시 00분


롯데 새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은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올 시즌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롯데 새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은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올 시즌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스포츠동아DB
2007년 ML 3승후 독립리그서 활약
직구·슬라이더·체인지업 제구 안정
8구단 스카우트들도 인정한 실력파
국내타자와 ‘빠른볼 승부’ 성공 열쇠


롯데 쉐인 유먼은 괜찮은 실력파 투수다. 2001년 피츠버그에 지명된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7년 동안 37승20패, 방어율 3.71을 기록했다. 그는 촉망받는 기대주였다. 2006년 더블A에서 단숨에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할 정도로 볼이 좋았다. 더블A에서 7승2패, 방어율 1.51을 기록한 그는 시즌 도중 트리플A로 승격됐고, 트리플A에서도 4승을 거두자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로 호출됐다.

○빅리그와 인연이 닿지 않은 유망주

유먼은 2006년 9월 10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 5.1이닝 동안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해 5경기에서 29이닝을 던져 방어율 2.91의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2007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8차례 선발로 등판해 3승5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8년부터 그는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했다. 트리플A도 아닌, 더블A도 아닌, 독립리그에서 최근 4년을 뛰었다. 독립리그는 메이저리그 산하에 포함되지 않은 리그다. 지난해에는 독립리그 롱아일랜드에서 7승1패, 방어율 0.66을 기록했다. 대만 라미고 몽키스에서도 5승1패, 방어율 2.15로 활약했다. 그리고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선 5승1패, 방어율 0.99로 최고 투수가 됐다.

○감정조절이 관건

유먼을 아는 국내 8개 구단의 스카우트들은 모두 그를 “괜찮은 투수”라고 이야기한다. 직구와 서클체인지업이 좋고, 제구력도 괜찮다고 평했다. 직구와 서클체인지업, 슬라이더가 좋다. 커브는 거의 던지지 않는다. 투구폼도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주자 있을 때 빠르게 던질 줄도 안다. 마운드에서 감정조절만 잘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각도, 무브먼트 좋은 직구가 주무기

유먼은 국내 시범경기에 2차례 등판했다. 21일 한화전에선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28일 삼성전에선 5이닝 동안 5실점했다.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았고, 볼넷은 2개를 내줬다. 2경기에서 전체 투구수의 70%를 직구로 던졌다. 195cm의 큰 키에서 내리 꽂는 그의 공은 좋은 각도와 무브먼트가 장점이다. 공을 던지는 왼손을 잘 숨겨 나오고, 릴리스포인트도 좋다.

○한국리그의 수준 극복할 수 있을까

유먼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투수다. 직구에 대한 자신감이 강하고 직구 비율도 높다. 국내 타자들과 그의 빠른공 승부가 결국 성공의 열쇠다. 롯데는 유먼이 잘해줘야 선발진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그가 지난 4년간 뛰었던 리그보다 수준이 높다. 과연 유먼이 국내 타자들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동아해설위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