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에이스-마무리’ 조합을 용병으로 맞췄다. 지난해 15승을 기록한 더스틴 니퍼트와 재계약했고, 뉴욕 양키스 출신 스캇 프록터를 영입해 뒷문에 배치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두 선수는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직 증명이 안 된 프록터에 대한 평가는 계속 엇갈렸다. 하지만 김진욱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경력이 주는 노련함을 믿기 때문이었다.
두산 2-0 넥센
김 감독의 믿음대로 니퍼트는 이날 3이닝 2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에이스 본색을 드러냈다. 프록터 역시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4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특히 마지막 타자였던 송지만을 상대로 0-3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연달아 스크라이크와 헛스윙을 유도한 공 3개로 삼진을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