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오늘 출격 부산항에 핵잠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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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9일 07시 00분


김병현. 스포츠동아DB
김병현. 스포츠동아DB
ML파 투맨, 하루 간격 등판

일정 하루 당겨 사직 롯데전서 신고식
최대 40개 투구…개막 출전은 불확실

박찬호는 내일 잠실 LG전 선발 확실
한대화 감독 조언 맞혀잡는 피칭 시험


‘코리안 특급’ 박찬호(39·한화)와 ‘핵잠수함’ 김병현(33·넥센)이 각각 잠실구장과 사직구장에서 하루 간격으로 출격한다. 한화 한대화 감독이 28일 SK와의 문학 시범경기에 앞서 박찬호의 30일 잠실 LG전 등판을 우회적으로 암시했고, 김병현은 당초 예정된 등판일을 하루 앞당겨 29일 사직 롯데전을 통해 한국 복귀 신고식을 치른다. 메이저리그를 빛낸 한국야구의 두 영웅이 29일과 30일 연이어 마운드에 오르면서 막바지로 접어든 시범경기의 열기가 더 뜨겁게 달아오를 듯하다.

○김병현 등판 29일로 앞당겨져

김병현의 한국무대 데뷔가 29일 사직 롯데전으로 결정됐다. 원래 30일이었지만 기상예보로 인해 하루 앞당겨졌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2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오늘까지 (훈련)상태는 오케이”라며 “첫 등판에서는 투구수 최대 40개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올 1월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다. 현재 불펜피칭을 100개까지 소화하고 있고, 라이브피칭에서도 투구수 79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던진다고 해도 실전감각을 위해 4∼5번은 더 경기를 치러야 하고, 등판 후에는 5∼6일씩 휴식을 또 취해야 한다. (1군에 오르려면) 한 달 정도는 더 있어야 한다는 얘기”라며 “어느 정도 (컨디션이) 올라온 것은 사실이나 전력투구한 뒤 회복력이 관건이다. 지켜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당초 예상대로 시즌 개막전 1군 합류는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1군 마운드 등판 시기도 4월 말에서 5월초로 전망된다.

○박찬호 ‘한국야구의 메카’ 잠실에 선다!

그동안 박찬호의 등판일을 철저히 감췄던 한 감독은 모처럼 “박찬호에게 서울(잠실구장) 구경을 시켜주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한화는 29일과 30일 잠실에서 LG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한 감독은 이미 또 “양훈이 29일 등판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따라서 30일 예보된 비가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 한, 박찬호의 선발등판이 확정적이다. 박찬호가 경험했던 국내 야구장은 문학(14일 SK 연습경기)과 청주(21일 롯데 시범경기)뿐. 잠실구장 마운드에는 처음 오른다. 한 감독은 박찬호에 대해 “너무 잘 던지려다가 자꾸 맞는 것 같다. 스스로 느꼈던 대로 한국 타자들 선구안이 좋으니 욕심내지 말고 맞혀 잡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화는 30일 박찬호를 LG전에 던지게 한 뒤 31일 광주 KIA전에 에이스 류현진을 마지막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시범경기 최종전(4월 1일) 선발은 안승민이다.

문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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