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제레미 린, 인간성까지 완벽…인종차별로 해고된 직원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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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9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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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린(25·뉴욕 닉스)이 실력 뿐 아니라 인간성까지 '완전체'임을 입증했다.

폭스스포츠는 28일(현지 시각) 린이 자신에게 인종차별 표현을 썼다가 해고된 언론사 직원 페데리코를 만나 위로했다고 보도했다.

페데리코는 지난달 미국 스포츠 언론 ESPN에서 일할 당시 린이 뉴욕을 7연승으로 이끌다 첫 패배를 당하자 기사 제목에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chink'라는 표현을 써 문제가 됐다. 당시 페데리코는 '갑옷에 금이 갔다(chink in the armor)'라는 제목을 약 35분 가량 ESPN 메인에 노출시켰다. ESPN은 당시 이 일로 인해 빗발치는 비난을 받고, 아나운서가 이 일을 정식으로 사과하는 등 홍역을 치러야했다. 페데리코는 결국 ESPN으로부터 해고당했다.

그러나 린은 이메일을 통해 페데리코에게 접촉한 끝에 그를 만나 위로한 것. 페데리코는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놀라운 것은 그가 내게 연락을 했다는 것"이라며 "그 일은 이미 끝났고, 많은 시간이 지났다. 린은 무척 바쁜 사람임에도 나를 만나줬다"라고 감격해했다.

이날 페데리코는 "(린은) 놀랍고 무척 겸손한 사람(a wonderful, humble person)"이라고 평하며 린에게 "내 실수였다"라고 용서를 구했다. 두 사람은 기독교 신앙과 그에 따른 화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린은 지난 2월 뉴욕 닉스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올라선 뒤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올시즌 린은 주전을 꿰차며 경기당 평균 14.6득점, 6.1어시스트, 3.1리바운드를 기록중이다.

사진제공|SBS ESPN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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