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 흥행카드인 수원-서울 전은 스타들의 산실이었다. 뉴 페이스들이 라이벌전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해 왔다.
수원에서는 하태균과 신영록 등이 서울전을 통해 이름값을 높였다. 하태균은 20세였던 2007년 4월 서울과 정규리그 원정전(1-0 수원 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깜짝 에이스로 떠올랐다. 당시 수원을 이끈 차범근 SBS해설위원도 “같은 나이 때만 보면 나보다 (하)태균이가 훨씬 뛰어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영록은 2008년 4월 역시 서울 원정에서 2골을 몰아치며 수원의 2-0 완승을 진두지휘해 팀 내 주포로 입지를 굳혔다.
서울도 꾸준히 수원전을 통해 스타들을 배출했다. 2007년 3월 컵 대회 홈경기(4-1 서울 승)에서 박주영이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2008년과 2009년 각각 이승렬과 기성용, 이청용 등이 차례로 수원을 상대로 골 맛을 보며 명성을 떨쳤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그리고 준비된 젊은 공격수들이 벤치의 호출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수원에서는 서정진이 주목을 받고, 서울은 김현성과 김태환이 시선을 모은다. 이들은 2012런던올림픽을 앞둔 홍명보호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