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양승호 감독은 이날 넥센전부터 ‘실전모드’를 선언했다. 정규시즌처럼 제대로 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그러기도 전에 삐걱거렸다. 1번타자 김주찬이 가벼운 허리통증으로 빠졌다. 주전 포수 강민호는 발목이 안 좋아 시범경기 최종전까지 결장한다. 타선이 약화됐는데 투수진에서조차 5선발 후보인 김수완이 4이닝 8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하기 그지없었다.
넥센 8-4 롯데
이후 7명의 불펜투수를 썼지만 이날 마운드는 전체적으로 9이닝 동안 12안타 3홈런 7사사구를 내주고 패배를 불렀다. 패배 직후 양 감독은 선수단 전원을 덕아웃에 소집해놓고 미팅을 했다. 분위기가 엄숙했다. 단순히 시범경기 꼴찌라는 결과가 문제가 아닌 롯데의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