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열리는 미디어데이의 단골 메뉴 중 하나는 개막전 선발투수 발표다. 그러나 올해 미디어데이에선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왜일까. 8개 구단 감독들은 미디어데이 행사에 앞서 간담회를 갖고 대화를 나눴다. 모처럼 8개 구단 사령탑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았고, 대화 중 우연히 개막전 선발투수 공개 여부가 화제에 올랐다. 이 때 일부 감독이 난색을 표했고, 결국 ‘어느 팀은 밝히고, 어느 팀은 밝히지 않으면 모양세가 안 좋으니 8개 구단 감독 모두가 얘기를 꺼내지 말자’는 데 뜻을 모았다.
개막일(7일)까지 제법 시간이 남아 있어 변수가 있는 데다, 아직 개막전 선발투수를 정하지 않은 팀도 있어 감독들의 의견이 ‘공개하지 말자’는 쪽으로 쉽게 모아졌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