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마지막 두 홀서 와르르… 日 스튜디오앨리스오픈 2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9일 03시 00분


벌써 17개월째 우승 가뭄

“골프는 장갑 벗을 때까지는 모르는 거잖아요.”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한창 승승장구하던 시절 신지애(24·미래에셋)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다. 실제로 그는 2010년까지는 종종 역전 우승을 했다. ‘파이널 퀸’이라는 별명도 그래서 붙었다. 그런데 그 말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다 잡은 것 같던 우승을 장갑을 벗기 직전 날려버린 것이다.

8일 일본 효고 현 하나야시키GC(파72·6483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스튜디오앨리스오픈 최종 3라운드. 전날까지 2타 차 단독 선두였던 신지애는 이날도 15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2위 사이키 미키에게 4타 차로 앞섰다.

하지만 17번홀(파4)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며 1타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마지막 18번홀(파4). 사이키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동타를 만들자 흔들린 신지애는 파 퍼트마저 놓치며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2위.

이로써 신지애의 우승 가뭄은 17개월째로 접어들게 됐다. 신지애는 2010년 미즈노 클래식을 마지막으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신지애#스튜디오앨리스오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