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NC승격·10구단 지지 “WBC 등 국제대회 차출 거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4월 10일 07시 00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비롯한 국제대회 차출 거부도 불사하겠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제9구단 NC의 2013년 1군 승격과 제10구단 창단을 지지하기 위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선수협은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를 겨냥한 성명서를 발표해 “NC의 2013 년 1군 진입과 제10구단 창단 승인을 촉구한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또 “9·10구단 운영 체제에 반대하는 일부 구단의 입장은 근거가 없으며 구단 이기주의의 결정체”라고 비난하면서 “만약 이번 이사회에서 NC의 다음 시즌 1군 진입이 좌절되거나 10구단 창단이 무산된다면 모든 힘을 쏟아 반대 의사를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수협은 일부 구단이 NC의 다음 시즌 1군 승격을 반대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5일에도 비슷한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사회 결정에 따른 구체적 대응책까지 제시하면서 더욱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가장 강력한 카드가 2013년 WBC 참가 거부다. 선수협은 “새 구단의 진입을 막아 국내 리그 활성화나 발전에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세계대회에 참여한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WBC 등 국제대회 참가를 거부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 야구팬들과 함께 하는 청원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9·10구단 운영에 반대하는 구단들은 모기업의 이념에도 어긋나는 주장을 하고 있다.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상생과 협력의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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